베트남 하면 많은 사람이 다낭, 나트랑 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떠올리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가 있다. 바로 베트남 남중부 해안에 위치한 판랑(Phan Rang)이다.궁금함을 자극시키는 이곳은 어떤 여행지일까? 이곳은 한적한 분위기와 저렴한 물가, 그리고 뛰어난 서핑 환경을 갖춘 신흥 여행지로,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과 호주의 서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판랑의 서핑 환경, 현지 문화와 음식, 그리고 추천 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이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베트남의 숨은 서핑 명소, 판랑
판랑은 베트남 남중부의 닌투언(Ninh Thuận) 지방에 위치한 해변 도시로, 다낭이나 나트랑에 비해 덜 개발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판랑의 미해(Mui Ne) 해변과 마이아(Maia Bay) 해변은 베트남에서도 손꼽히는 서핑 명소로, 초보자부터 숙련된 서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파도가 형성된다.
이 지역은 강한 바람과 일정한 파도가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덕분에 윈드서핑과 카이트서핑에도 적합하다. 특히 11월부터 4월까지가 서핑 시즌의 절정으로, 유럽과 호주에서 온 서퍼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한, 판랑은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 비용이 다낭이나 발리에 비해 훨씬 저렴하여 가성비 좋은 서핑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판랑에서 즐기는 로컬 문화와 미식
판랑은 단순한 서핑 명소를 넘어, 베트남의 전통적인 로컬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베트남 내에서도 참(Cham)족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포 클롱 가라이(Po Klong Garai) 사원 같은 유적지를 방문하면 13세기 참족 왕국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전통 공예품인 참족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음식 또한 판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곳은 해산물이 저렴하고 신선하기로 유명하며, 특히 그릴에 구운 오징어나 새우 요리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또, 베트남 특유의 쌀국수(포, Pho)와 함께 닌투언 지방에서 유명한 염소고기 요리(Lẩu dê)도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이다.
커피 애호가라면 판랑의 로컬 카페에서 베트남식 연유커피(카페 쓰어다, Cà phê sữa đá)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대도시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판랑에서의 추천 일정 및 여행 팁
판랑 여행은 서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3박 4일 기준 추천 일정이다.
*첫째 날: 판랑 도착 및 현지 탐방
판랑에 도착 후 숙소 체크인 (해변 근처 리조트 추천)
로컬 마켓 방문하여 현지 음식 체험
포 클롱 가라이 사원 탐방
저녁에는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만찬
*둘째 날: 본격적인 서핑 체험
아침 일찍 해변에서 서핑 강습 및 개별 연습
점심은 로컬 레스토랑에서 쌀국수 또는 염소고기 요리
오후에는 카이트서핑 또는 스노클링 체험
저녁에는 해변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일몰 감상
*셋째 날: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닌투언 국립공원 하이킹 및 폭포 탐방
한적한 해변에서 자유시간 및 휴식
마이아 베이에서 여유로운 수영
로컬 카페에서 베트남식 커피와 디저트 즐기기
*넷째 날: 판랑 출발 및 기념품 쇼핑
아침에는 로컬 시장에서 기념품 쇼핑 (참족 공예품 추천)
공항으로 이동하여 베트남 여행 마무리
!!여행 팁
서핑 초보자는 현지 서핑 강습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강습료가 저렴하고 수준별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오토바이 렌탈이 가장 효율적이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이므로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 화폐(동, VND) 사용이 필수이므로 일정 금액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 판랑은 햇볕이 강하므로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베트남의 숨은 서핑 천국, 판랑
판랑은 아직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의 숨은 명소이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뛰어난 서핑 환경, 그리고 저렴한 물가로 인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 다낭처럼 붐비지 않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서핑을 즐기고, 베트남의 로컬 문화를 경험하며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판랑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제 베트남 여행을 계획할 때, 다낭이나 나트랑만 떠올리지 말고 판랑을 여행지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